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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Kitsch)신앙 정진호 201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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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Kitsch)신앙

    

   

  키치는 가짜인 것, 대중의 취미에 맞춘 촌스럽고 번지르르한 것 등, 조잡한 물건’이라는 일반적인 의미로 값비싼 진품을 모사한 복제, 모조품 등을 의미 합니다.  그렇기에 이 말 속에는‘윤리적으로 옳지 못함’ 또는 ‘진품이 아님’이란 의미가 내포되어 있답니다.예를 들면, 플라스틱이나 수지(樹脂) 같은 것으로 보석을 흉내 낸 조잡스러운 액세서리나, 간단한 생활용품들, 전통 찻집 한구석에 놓인 미니아추어 물레방아나 민속 공예품, 동화 속 요정의 집같이 겉 치례된 웨딩홀 등..이런 것들이 키치(Kitsch)입니다.

 

  이런 키치의 본질은 보통 사람들의 취미에 맞게 만들어진 것으로, 사람들은 이것에서 나름대로의 기(氣)죽지 않는 만족감을 느낀답니다, 그래서 실용과 상관없이 장식성에 가치가 전도된 이런 사조에 젖어버린 현대인들은 수백만원짜리 명품 가방을 살 재력이 없으면, 짝퉁 가방이라도 사 들어야 살맛이 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키치의 사조는 믿는 자의 신앙생활에서도 발견되곤 합니다.예를 들어봅니다,

우리 모두의 손에 쥐어져 있으나, 아예 읽지도 가르치지도 않고, 그저 들고 다니는 장식품이 되어버린 성경책!마치 라마교의 경전 <마니차>를 돌리듯, 그냥 인쇄된 활자만 읽고 나서 일독을 했다고 기뻐하는 성경통독수련회!

 

   원수도 사랑해야 하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완전주의에 대한 환상과 전위행동(轉位行動)!

믿는 자로서 나는 화를 내지 않는 온유한 사람이라는 강박관념!모두가 좋은 게 좋은 거라는 기독교 은혜와 사랑에 대한 오해!단지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하는 의무감에서 행하는 봉사와, 복음이 실리지 않은 구제활동!그리스도인이라면 당연히 기도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억지로 하는 단식 농성과 같은 금식기도 와 철야 농성과 같은 철야기도!입시를 앞두고 연례행사처럼 벌어지는 특별새벽기도회 등...

 

  물론 그 진정성이야 하나님도 아시겠지만, 우리 믿음의 제 행태가 나의 정성이나 열심으로 하늘을 감동시키고, 하나님을 조종하고자 하는 리모콘이 되어서는 안된답니다,만약 그렇다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실 필요조차 없었을 것이니까요.이렇듯 모든 믿음의 행태들이 겉으로만 예수쟁이 냄새만 나는 키티 신앙이 되다보면, 예수 향기는 없는 교회엔 인간의 땀 냄새만 진동할 뿐, 장날 계(契)모임방 같은 교회는, 불신앙과 무지의 은신처 노릇만 할 뿐이랍니다.

 

   진정 우리의 믿음이 “하나님을 하나님 되게 하심이 아니요, 하나님이 하나님 되게 하시기 위해, 그리고 이러한 키티의 신앙을 벗어나기 위해서 우리가 가장 손쉽게 얻을 수 있는 <만능키>가 있습니다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성경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 지식은 우리의 믿음을 온전케 하며, 기도를 통하게 하며, 신앙생활을 견고케 합니다.우리 믿음의 상대방이 어떠한 분인지를 모른다면, 진정한 의미의 예배도, 기도도, 섬김도, 봉사도, 구제도, 전도도, 성도의 교제도 다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그리스도가 내 안에 있으면 모든 것도 있는 것이요, 없으면 아무것도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하나님을 안다면 믿음이 있는 것이요, 하나님을 모르면 믿음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며 하나님에 대해 많이 알면 믿음이 깊은 것이요, 대충 알면 믿음이 적은 것입니다.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신뢰가 믿음이라면, 믿음이란 하나님을 알고 시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어느 곳에도 존재는 하시지만 아무 곳에나 거주하시지는 않습니다,

미국의 남북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전쟁의 어려움과 공포 속에서,북군의 지도자인 링컨 장군을 위해 목사님이 이렇게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 부디 하나님을 공경하고 사랑하는 링컨 장군과 함께 하여 주시고 승리를 얻게 도와주소서" 기도가 끝난 후 링컨은 겸손하게 그러나 단호하게 말했답니다. "목사님, 이후에는 이렇게 기도해 주십시오. 하나님께서 링컨과 함께 하시기를 빌지 마시고 링컨이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해 주십시오"

 

  나의 자리에 하나님이 와 주시기를 바라지 말고, 하나님의 자리, 은혜의 자리로 내가 나아가야 합니다“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하시는 주님의 요청에는,그 십자가를 능히 질수 있는 힘을 주시겠다는 주님의 약속이 말없이 깔려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기도 역시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이지 우리의 문제해결을 위한 일방적 요구가 아님은,

배고픈 자가 음식을 간구하는 근저에는, 식욕을 주시는 하나님의 선행된 은혜가 있음을 깨달을 때 비로서 “너희 안에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기도)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답니다(빌2;13)

 

  하나님이 베푸시는 이 <은혜의 이중성>은, “나의 이 나그네길(믿음의 길)의 동반자는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입니다” 라는 나의 고백을 항상 기억하신다는 뜻이겠지요.       출처 / 다음-창골산 봉서방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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